구글메일(GMail)에서 타메일로 발송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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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일에서 국내 포털사이트들에 메일발송이 안되는 현상은 오래전부터 이야기되어 왔습니다. 모든 메일이 발송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때는 되고 어떤 때는 안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원인을 이해하려면 구글의 기술적인 철학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메일은 2006년 1월 현재 2.69기가 이상의 용량을 제공하고 있고, 메일 포워딩 기능과 다른 이름으로 메일을 보낼 수 있는 등 메일에 관한한 원하는 대부분의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tip. 지메일에 접속해서 로그아웃을 하게 되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메일 서비스를 진행하는 국내 업체의 경우 메일을 자사의 서비스 안에 묶어 놓기 위해서 타메일을 POP3 등을 이용해서 자사 메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메일에서 POP3를 세팅하면 드림위즈의 메일을 읽어올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국내에선 일반적인 기능을 지메일은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메일 서비스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데, 국내 메일 서비스는 사용자를 자사의 서비스 테두리 안에 묶어 놓으려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지메일의 경우는 최대한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 놓는 것에 중점을 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스팸메일을 처리하는 시스템적인 이유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의 글에서 지메일과 대비되는 메일을 한메일로 국한해서 쓰겠습니다.

지메일과 한메일의 스팸처리 방식

지메일은 IP로 스팸을 구분하진 않습니다. 구글은 IP라는 데이터를 개인정보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메일을 발송할 때에도 메일을 쓴 사용자의 IP도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IP를 알게 되면 그 사람의 위치와 ISP정보를 알 수 있고 그 것을 기반으로 통계적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IP 없이 스팸 필터를 만드는게 가능할까요?

지메일은 IP를 만지지 않고 스팸 필터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메일은 IP를 1차적으로 체크를 하고 부가적으로 사용자의 반응으로 2차 필터링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메일 발송메일 헤더 주요 정보

X-Originating-IP: [XXX.XX.XXX.XX] <-- 보낸 사람의 컴퓨터 IP Organization: X-Mailer: Daum Web Mailer 1.1 Message-Id: <20060203154818.HM.000000000002FiO@fishkor.wwl487.hanmail.net>
MIME-Version: 1.0
X-Hanmail-Attr: fc=1

지메일 발송메일 헤더 주요 정보

X-Gmail-Received: 47de1b5dc67e0c7aaadb7460a2145c262b68d09d
Received: by 10.36.134.1 with HTTP; Thu, 2 Feb 2006 22:46:06 -0800 (PST)
Message-ID: <85937eac0602022246h31b93e71q@mail.gmail.com>
MIME-Version: 1.0

왜 스팸함으로 가지도 않고 발송자체가 안되는 것인가?

한메일은 IP가 등록이 안되어 있는 메일서버에서 오는 메일은 수신을 하지 않습니다. 스팸함으로 오기 전에 수신거부를 하게 됩니다. 이 것은 한메일 뿐만이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메일 서비스 업체들이 하고 있는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따라서, 한메일로 발송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구글 메일서버의 모든 IP 리스트들이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글은 메일서버의 IP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한메일로 100% 발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있습니다(하단의 Update를 확인해보세요.) 이 문제는 국내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IP로 필터링하는 시스템을 이용하는 모든 업체에게 해당되는 문제입니다.

해결책은 무엇?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습니다. 이삼구글에서는 다음 두가지를 제안합니다.

해결책 1.
지메일의 발송메일서버의 IP 리스트를 공개한다. 이 경우 지메일에서 발송하는 메일은 한메일에서 수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메일 같은 회사나 독립적으로 메일서버를 운영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여전히 한메일로 발송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해결책 2.
한메일에선 공인되지 않은 IP에서 발송되는 메일을 수신거부하지 말고 스팸함으로 넣는다. 이 방법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지금의 문제는 스팸함으로 가지도 않고 수신자체를 거부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구글은 메일 서비스가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는걸까?

구글은 예전부터 IP에 대단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것은 지메일의 도움말을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지메일은 다른 메일 서비스 업체에게 IP로 스팸 필터를 하지 말 것을 무언으로 설득합니다. 얼마전, 지메일은 지메일 계정과는 별도로 승인절차를 밟은 다른 이메일로 발송을 할 수 있는 발송자 서비스를 추가한 바 있습니다.(이 것은 야후닷컴에서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메일 사용자는 원한다면 자신의 한메일 주소로도 지메일에서 메일을 발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리

지메일을 이용해서 메일을 보내면 받는 쪽은 제목과 본문, 발송자 메일주소 이외의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음을 뜻합니다. 그 것은 한메일을 비롯한 메일 서비스 회사들의 스팸필터는 이 세가지를 이용해서 만들어야 함을 뜻합니다.

이 문제는 구글에게는 정치적인 문제이고, 한메일에는 기술적인 문제가 됩니다. 두 회사 모두 스팸 필터링의 문제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인데, 한메일은 위에서 언급한 메일주소, 제목, 본문 이 세가지 요소만 가지고 스팸 필터링을 해결할 기술이 없습니다. 구글은 회사의 정책으로 외부에 IP를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Update.
현재 지메일에서 한메일로 메일 발송이 가능해 졌습니다.
리덕스님이 문제제기를 하신 것을 너른호수님이 해결책을 제시했는데, 그것이 미디어다음에 올라갔다고 하네요.

블로거의 힘을 다시한번 보여주는 대목이군요.

About Author

구글 전문 블로그 "팔글-인사이드 구글"을 2003년 부터 운영했으며, 애드센스와 유사한 애드얼라이언스의 기획&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IT 기업들의 생태계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광고, 디지털 콘텐츠 판매 등 여러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3 Comments

  1. 로그아웃 첫화면에는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용량을 소숫점 다섯째짜리까지 알 수 있어요. 뭐, 재미로 보는 것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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