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은 무엇을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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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이라는 철학적 및 기술적 정의에도 불구하고 웹 2.0과 기업과의 관계를 설명한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웹 2.0이 현재 혹은 미래의 트랜드가 된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고 특정 서비스가 웹 2.0이어서 사용자가 많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의 이익은 전통적인 분야에서 발생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비지니스 초창기 때부터 수익모델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1. B2B & B2C
2. 광고 모델
3. 비용 절감
4. 인수 및 합병

이 세가지 모두 방문자의 총량과 관계가 있고,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다름아닌 2. 광고모델입니다. 또한, 광고모델 중 노출수에 대비해서 단가가 메겨지는 CPM(1000번 노출당 단가)을 적용하는 전통적인 이미지 광고는 완벽한 페이지뷰 탄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Amazon이나 Ebay, 옥션, 지마켓 등은 1번에 속하고, 야후!나 Google, 다음, 네이버 등이 2번에 속합니다. 꽃배달이나 이삿짐 등 견적을 온라인으로 받는 오프라인 업종이 3번에 속하고, 그 외 인수 합병을 목표로 만들어지는 벤처기업들이 4번에 속합니다.

웹 2.0은 기본적으로 초창기 다단계 판매의 모델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다만 다단계의 경우 말그대로 영업라인이 여러 깊이(Depth)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복잡한 면이 있지만, 웹 2.0은 보통 1단계 혹은 2단계 까지만 성립됩니다.

Amazon의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리고, 링크프라이스의 제휴마케팅도 그렇습니다. Google의 Adsense 프로그램도 웹 2.0식 수익모델이 됩니다.

아직까지 어떤 기업도 위의 네가지 수익모델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웹 2.0에 대한 실질적인 한국식 접근

웹 2.0을 비지니스적 입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는 기업은 다름아닌 다음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이런 식의 비지니스 게임에선 항상 2위의 기업이 가장 적극적인 법입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경우는 2,3위 기업이 하는 것을 보고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는 여유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한국 최고의 커뮤니티를 자랑하는 다음 카페에 이어 다음 블로그를 미디어 다음과 연계시키는 서비스를 개시했고, 최근에 업그레이드 된 동영상을 올려서 다음 이외의 다른 웹사이트에 동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개방형을 채택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서 모든 동영상을 개방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이 올린 동영상을 다른 웹사이트에 공개할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웹 2.0을 비기업적으로 접근하는 모임 중 가장 두드러진 곳은 KAIST의 Google SIG라는 동호회입니다. 이 동호회는 현재까지는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학교의 인지도와 선배들로 인해서 첫눈, 네이버, 삼성전자 등과의 관계로 각종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Google SIG는 성격상 비영리 모임이기 때문에 현재의 인터넷 비지니스가 진행되고 있는 트랜드를 넒게 바라보는 면이 있습니다. 즉, 웹 2.0이라는 것의 국소적 반응 보다는 회사의 서비스, 제휴, 그리고 주로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수 합병의 의미 등을 나름대로 해석하려 노력합니다.

이제는 웹 2.0과 PER와의 관계를 논의할 때도 되지 않았나?

적어도 한국에서 언론을 주도하고 있는 기자와 주식 분석가들은 인터넷 비지니스에 관련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기자는 보도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고, 분석가들은 상장사들의 공시 혹은 분기 실적을 가지고 트랜드를 평가합니다. 인터넷 비지니스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벤처투자회사들은 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며, 이런 이유로 일반인들은 인터넷 비지니스 자체에 대해서 무지할 수 밖에 없고,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기획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를 하게 되는지 알지 못합니다.

확실한 것은 돈을 지불하는 집단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대상은 최종 소비자 혹은 “갑”인 회사, 혹은 내 회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회사입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인수 합병을 위해서 회사를 만들지는 않고, 웹 2.0은 최종 소비자에게 수익을 얻는 프로세스도 아닙니다. 따라서, 웹 2.0의 수익은 결과적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에 도움을 주고 수익을 받는 시스템일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다름아닌 암웨이식 다단계의 요체입니다.

인터넷 다단계는 기술적인 이유로 발전되고 있다

다단계라는 것이 출현하고 오랫동안 다단계의 의미는 마케팅에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즉, 최종소비자가 더 편하게 소비하게 만들고, 공급자에게 커미션을 받는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오버추어의 출현으로 시장이 확대되었고, Google의 출현으로 더욱 정밀하게 시스템화 되었습니다.

최근, Google은 인터넷 광고 시장보다 훨씬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Adsense가 오버추어의 시스템을 웹 2.0화 시켰다면 현재 개발하고 있는 Google Payment는 Ebay를 웹 2.0화 시킬 것입니다. 즉, Google이 결재와 검색을 제공하고 공급자는 제품의 배송과 A/S를 전담합니다. 이 것은 Google Base와 Google Payment의 결합으로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상업적 웹 2.0의 요건

웹 2.0은 기본적으로 정보의 민주화라는 말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즉, 정보를 다른 개발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고, 그것을 쉽게 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것은 부차적인 이야기가 됩니다. 웹 2.0의 어떤 플랫폼(APIs)을 제공하는 회사는 그 정보가 신뢰성이 있어야 합니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Google의 가장 매력적인 서비스는 Google Maps나 Google Earth의 플러그인입니다. 이 두가지 서비스가 인기있는 이유는 API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데이터를 해킹이라는 약관위반적 행위가 아닌 합법적으로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Google은 현재는 무료인 Google Maps에 광고를 삽입할 수 있다는 것도 미리 개발자에게 공지를 하고 있습니다. 개발자에겐 이 것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종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경우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미니홈피던, 개인 웹페이지던,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건 간에 자신이 만드는 웹사이트에 상업광고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뜨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특히나 현재와 같이 격렬한 경쟁이 있는 시대에는 광고가 나온다면 광고 없는 서비스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카페와 같은 다자 커뮤니티는 힘들겠지만, 블로그나 미니홈피와 같은 1인 웹사이트는 매우 쉽습니다.

따라서, 상업적 웹 2.0의 구현을 위해서는 개발자에게 자사의 데이터를 공개하던지, 최종사용자에게 공개한다면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최종사용자가 컨트롤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대한 예는 Google이 운영하는 블로그인 Blogger.com입니다. 이 블로그 툴은 자신의 광고를 아무런 제약없이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Google Adsense를 이용한다면 두번의 클릭만으로 광고를 넣을 수 있는 마법사를 제공합니다.

결과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위의 글에서 결국 웹 2.0의 수익은 다른 회사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이던 NHN이던 웹 2.0으로 수익을 낼 생각이 있다면 다른 회사의 영업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이 회사는 광고를 필요로 할 수도 있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필요로 할 수도 있으며, 블로그나 카페를 이용해서 자사의 AS 서포트를 받는 툴을 제공받을 수도 있습니다. 즉, 필요로 하는 것은 돈을 지불하는 회사의 풀(Pool)입니다. Google은 그것을 Google Network로 표현합니다. Google은 Google Network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보통 직접 관리합니다. 하지만, NHN, 다음 커뮤니케이션, 엠파스 등은 대행사를 통해서 관리하던지, 관리하는 사람은 사업자가 있는 계약직 직원입니다.

말하자면, NHN이나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갑”의 입장을 전혀 모르는채 기회을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당장 웹 2.0을 준비하는 기업은 더 많은 “갑”을 거래처로 확보해야 하고, 기존의 거래처들을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관리할 수 있는 페이지들을 한개로 통폐합해야 하며, “갑”이 원하는 것을 외부 개발자나 외부 컨텐츠 제작자들이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하고, 그것이 가능하다면 공개 API를 통해서 외부에 알려야 합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자사에 신뢰성이 있고, 법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다면 그것을 체계적으로 플랫폼화 시켜야 하며, 더 중요한 것은 공개하는 데이터의 신뢰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터넷 비지니스의 가장 큰 시장은 웹 2.0 훨씬 이전 시대에도 마찬가지지만 “광고”와 “전자상거래”라는 점입니다. 이 두가지 키워드를 잊어버린 기획은 서비스가 없어지거나 천문학적인 유지비용 그리고 서비스 신뢰도의 하락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About Author

구글 전문 블로그 "팔글-인사이드 구글"을 2003년 부터 운영했으며, 애드센스와 유사한 애드얼라이언스의 기획&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IT 기업들의 생태계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광고, 디지털 콘텐츠 판매 등 여러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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