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을 지배하는 나무위키

검색할 웹문서의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구글 웹검색이 나무위키로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2008년도에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했습니다.

We lack the content users seek:
• Most Korean language content is user generated and stored in ‘walled gardens.’
• 5 sites, comprising 70% of total Korean page views, are blocked by robots.txt.

당시 국내 전체 인터넷 웹페이지의 70%를 국내 5개의 사이트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런 콘텐츠는 robots.txt 으로 막혀있어서 구글 검색에는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구글은 사용자가 찾기를 원하는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Crack or Find an Alternative to Naver’s Knowledge Search:
We need a solution for indexing Naver’s knowledge search content.

특히 구글은 네이버 지식 검색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습니다.

구글이 검색할 웹문서의 부족을 메우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써 보지만, 아직까지도 모든 자료가 네이버에 묶여 있기 때문에 검색 품질이 좋아질 여지가 그리 크지 않은데요, 그런 구글에 단비같은 사이트가 등장합니다. 바로, 나무위키.

한가지 실험을 해 보겠습니다.

구글 트랜드는 인기검색어의 구글판 서비스인 핫토픽을 보여줍니다. 하루에 다섯개의 토픽을 보여주는데, 그 중에서 한 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토픽 10개를 순서대로 검색했을 때 나무위키가 노출되는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 보이스 : 3위(1위는 Google Voice, 2위는 위키백과)
• 김고은 : 1위
• 유인나 : 1위
• 안희정 : 1위
• 더 킹 : 2위(1위는 Daum 영화)
• 드럼프 : 1위
• 조윤선 : 1위
• 김태희 : 1위
• 서인영 : 1위
• 조의연 : 1위

엄청난 검색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무위키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요?

Worth of web에서 검색한 결과 약 7000억 정도로 파악됩니다.(네이버의 경우 3조 6천억 정도)

나무위키를 잘 모르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국 사이트 순위에 가장 정확하다는 Similar Web에서 나무위키의 순위는 한국 11위, 전세계 순위 1028위로, 트래픽으로 보면 엄청난 사이트입니다. Alexa에서의 순위는 한국 7위, 전세계 503위이며, 순위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나무위키가 2015년 4월 17일에 만들어진, 채 2년이 되지 않은 사이트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웹사이트는 네이버에서 들어오는 방문자가 적어도 50%는 됩니다. 이 수치도 페이스북이라는 서비스가 나온 이후에 낮아진 수치인데요, 나무위키의 방문자가 어느 서비스에서 들어오는지 Alexa에서 확인 해 보면 이렇습니다.

구글은 위키 정보를 검색 최상단 혹은 우측에 노출하고 있습니다. 다음넷도 위키 정보를 활용하고 있죠. 여러 서비스에서 위키를 인용함에도 불구하고, 위키와 비교를 해 볼 때 나무위키의 트래픽은 위키의 4배 이상입니다.

나무위키는 다섯명의 개발자에 의해서 the seed라는 자체 위키엔진으로 만들어졌으나, 여러가지 이슈(특히 법적인 문제)로 인해서 현재는 umanle S.R.L.이라는 파라과이 소재의 법인에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