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진실도 시간이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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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란 보편적으로 시공을 초월한 불변의 진리를 말합니다. 그 이유로 지식인은 진실이라는 말을 명백한 사실에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지금으로부터 5년전 “구글이 발견한 10가지 진실”이라는 글을 자사의 웹사이트에 포스팅했습니다. 그 중 한가지가 일부의 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삭제된 문단은 10가지 중 두번째 “It’s best to do one thing really, really well.&” 문단입니다. 한글 페이지에는 “어디서든 한 방면에서 최고가 되자&”라고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이 문단에 다음과 같은 문단이 삭제되었습니다.

Google does not do horoscopes, financial advice or chat.(구글은 별자리 운세, 금융 자문 또는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 글의 논거가 되는 “구글이 발견한 10가지 진실&”은 그 당시에는 매우 보편적인 글이었습니다. MSN과 야후가 포탈사이트로 주가를 올릴 당시 구글이 자랑하고 싶은 것은 1가지만이라도 잘하자 였을 것입니다. 구글이 얼마전에 런칭한 구글 파이넨스와 구글톡은 최고의 서비스라고 하기에는 많은 부분에서 미치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른 구글의 서비스도 최고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서비스에는 베타라는 딱지가 붙어있기도 합니다.

확실한 것은 한가지를 제대로 하자라는 구글의 진리는 구글에겐 전혀 진리가 아닙니다. 위와 두번째 진리는 당연히 없어져야 합니다.

구글이 2005년 FORM-10K에서 쓴 글처럼 구글의 생존의 기반이 되는 것은 더이상 완성도가 아니라 빠른 속도의 개발과 서비스 런칭입니다. 이미 자전거는 굴러가 버렸고, 자전거가 멈추면 쓰러지게 됩니다.

구글은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것에 한계가 오자 서비스들끼리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런칭한 나이키와의 합작 커뮤니티 Joga가 그렇고, 구글 파이넨스가 그렇고, 지메일에 들어가있는 웹베이스 구글톡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의 생존은 이미 수익을 넘어서서 트래픽이 되었습니다. MS, 야후와 경쟁에서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잃어서면 안되는 것, 역시 트래픽입니다. 그 것은 MS와 야후도 마찬가지 상황이지만, 구글과 다른 점은 MS는 윈도우와 오피스에서, 야후는 자체적인 수익모델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구글은 트래픽이 전부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즉, 수익이 없더라도 트래픽이 줄어들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것은 구글의 주식이 수익에 비해서 고평가되었기 때문에 생긴 현실과의 괴리입니다.

광고 대행사를 구하지 못해 만든 키워드 광고가 대박을 만들어 낸 후, 그 밖의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구글은 우연적인 또다른 수익을 위해 대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처지에 있는 것이죠.

아마, 구글의 이런 진행이 5년 전에 있었다면 모든 언론이 “트래픽은 돈이 아니다.&”라고 외쳤을 것입니다. 지금도 돈이 되는 트래픽은 문자 밖에는 없습니다. 지도, 동영상, 음악 등등은 수익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양을 향해 날라가는 이카루스처럼 구글이 어디까지 날라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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