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마케팅이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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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입장에서 보면 마케팅의 범위가 넒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경향은 제품 출시 전의 기획단계부터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마케팅을 고전적인 형태, 즉 광고의 입장에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미국발로 블로그를 이용한 마케팅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신문사의 경우는 약간 틀린 것이, 신문사는 블로그를 기사를 배포하는 플랫폼으로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마케팅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인기 블로거를 정식 직원으로 흡수하기도 합니다.

블로그가 왜 갑자기 마케팅 매체로 뜨게 되는 것일까요?

이 부분에 대한 한 블로그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밝은 세상 운동본부 인용:

그 주요 배경으로 마케팅의 방향이 이제는 더 이상 제품중심이 아닌 소비자와의 관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부분과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기업대 소비자가 아닌 특정 채널에서 그중에서도 개인화된 채널인 블로그라는 채널을 마케팅 도구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광고를 너무나도 많이 접하고 있는 소비자는 광고 그 자체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보면 광고비의 상승으로 경악하고 있습니다. 오버추어나 Google Adwords가 인기있는 이유도 이와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순 없습니다. 초대형기업의 경우 브랜드 광고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런 피해를 덜 입고 있지만(브랜드 광고는 일반 광고에 비해서 소비자 신뢰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 이외에 광고비의 압박을 많이 받는 기업의 경우는 홍보할 수단이 여의치 않습니다.

따라서, 마케팅이 제품중심에서 소비자와의 관계 중심으로 변화한다고 하는 것은 통찰력있는 지적이 됩니다.

연장선 상에서 블로그를 소비자와의 인터렉티브한 광고 매체로 활용하기 시작하는 것도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효율적인 매체가 될 것인가 라는 문제의 해답이 아직 나와있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를 제처두고라도 블로그는 매력적인 장점이 있어서 기업 홍보 창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기업 홍보에서의 블로그만의 장점

검증된 플랫폼

이미 수년전부터 블로그 툴들이 개발되고 있고, 필요한 모듈도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플랫폼을 빠른 시간에 구축할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ZDNET에서 활용되고 있고, 많은 Google 서비스들이 Blogger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엠파스,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탈들은 이미 자사 블로그를 통해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검색에 잘 걸리는 구조

이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국내에는 웹검색이라는 분야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외국의 경우 모든 검색이 웹검색에 통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웹검색은 Google의 출현으로 알고리즘의 진화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데, 과거에 쓰이던 PR(페이지랭크, 백링크가 많으면 좋은 컨텐츠)에서 현재는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서 검색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검색엔진은 과거의 자료던 현재의 자료던간에 백링크가 많은 문서를 선호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최신의 문서가 불이익을 받는 경향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Google이나 Yahoo!의 알고리즘은 최근에 많이 읽혀진 문서를 상위로 올려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블로그는 비교적 링크가 많은 문서들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상당한 잇점이 있습니다.

블로그 메타 사이트

일반적으로 블로그 메타 사이트는 검색과는 별도의 약간의 커뮤니티적인 성격까지 가미됩니다. 그 이유는 블로그 메타 사이트의 이용자 자체가 블로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광고 용어로 말하자면 고품질 트래픽이 구현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피드(RSS or ATOM)

피드는 구독기(Reader)를 이용해서 업데이트 정보를 한순간에 알 수 있는 일종의 컨텐츠 배포용 프로토콜입니다. 구독기의 사용자는 현재는 미비하지만, 꾸준히 증가될 것이고, IE7에는 기본으로 탑재가 될 예정이기 때문에 활용여지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 홍보 창구는 이메일입니다. 하지만, 이메일은 이미 스팸의 피해가 너무도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이상 이메일을 신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메일의 최대 단점, 즉 1회성이 있기 때문에 메일 발송을 소비자가 놓친다면 그 메세지를 전달할 방법이 사실상 없게 됩니다.

반면 블로그는 피드를 놓친 소비자가 있다고 해도 블로그에 남기 때문에 다시 구독할 가능성이 이메일보다 높습니다. 또한, 개인정보에 위험하다는 생각도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메일보다 덜합니다.

원론적인 의미에서의 블로그 마케팅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도 있게 메세지를 전하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브랜드 광고는 어떤 회사는 믿을만 하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고, 제품 광고는 이 제품은 믿고 살만 하다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요약하면 신뢰와 많은 소비자를 의미합니다.

신뢰라는 것은 어떤 매체던 마찬가지지만 정말 많은 정성과 시간, 노력이 들어가게 됩니다. 좋은 내용은 한사람이 느끼게 되면 여섯사람에게 전달되지만, 나쁜 내용은 열한사람에게 전달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굿뉴스보다 배드뉴스가 전달속도가 빠릅니다. 이 말은 만약 블로그를 회사 마케팅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블로그를 보고 좋은 느낌을 받는 소비자 수가 그렇지 않은 수보다 훨씬 많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전파는 이미 기업 웹사이트의 홍보용 페이지보다 블로그가 빠르고 검색엔진에도 상위에 랭크됩니다.

블로그 마케팅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 같은 인터렉티브한 매체의 마케팅은 성공하는 경우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것은 기업 시스템에 기인하는 것으로, 소비자는 항상 내가 제안한 또는 요청한 부분에 만족할만한 답변이 없을 경우 화를 내게 됩니다. 하지만, 기업의 PR담당은 답변을 어느 “선”까지만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예를 들어, 제품 AS센터 담당은 제품을 고쳐줄지 바꾸어줄지를 레퍼런스를 보고 알 수는 있지만, 원래 제품 오류인지, 언제까지 팔릴건지, 다음 제품은 언제 나올지에 대해서 답변할 수 없습니다.

대게 블로그스피어에서 유명한 기업 블로그의 경우 매니져급 같은 기업 책임자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법적 위험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위험을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한다면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얻는 빠른 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색다른 검색엔진의 느낌을 주는 첫눈의 경우 초창기부터 블로그를 기업 홍보창구로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블로그의 덧글과 트랙백이 막혀있는 글이 상당수 됩니다. 또한, 기존 덧글과 트랙백이 보여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소비자는 상당한 불만을 갖을 수 밖에 없으며, 이미 블로그스피어에는 첫눈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포스트가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습니다.

완벽한 블로그 마케팅을 위한 준비

소비자와 직접 부딪히는 매체를 이용하는 마케팅을 준비하는 기업은 책임자의 답변을 달 수 있는 시스템을 기업 내부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어설픈 답변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답변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질문도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인터넷의 많은 사용자들의 지식 수준은 매우 높아져 있습니다. 콜센터 직원의 친절함 만으로는 버티는데 한계가 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블로그라는 매체의 성장이 블로그 마케팅을 이용하는 기업에 큰 잇점을 줄 것임은 이미 명백하지만,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기업은 소비자 불만이 일파만파로 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오래지않아 깨닫게 될 것이고, 이미 그런 기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을 기회로 만드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이고 기업의 경쟁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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