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댄스, 다음(Daum)과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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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벤처 1.5세대로 알려져 있는 스페이스 일루션이라는 모션캡처 전문의 기술 회사의 비지니스 모델인 아이댄스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결별했습니다.

아이댄스, 다음과 결별

또한, 플래시 기반의 에니메이션으로 많은 고정 방문자를 확보하고 있는 오인용도 파란닷컴과 결별했습니다. 그리고, 댄스 유료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는 김영우 나이트댄스도 지금은 없어진 인티즌, 드림위즈와 결별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굉장한 열성 방문자를 보유하고 있는 웃긴대학은 드림위즈와 결별 후 엠파스와 제휴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웹기반의 비지니스 모델로 사업을 진행하는 벤처회사들은 포탈에 제안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계약서 상에는 포탈이 “갑”, 벤처가 “을”이 됩니다. 계약 조건은 개별적으로 같진 않겠지만, 보통 서비스 자체를 포탈이 할 경우 6대4, 벤처가 도메인만 빌려서 할 경우 5대5로 하게 됩니다. 직접적인 수익이 없는 비지니스 모델의 경우 컨텐츠나 서비스를 무료로 밀어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엔 포탈과의 제휴를 선호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영업을 하는 가장 화려한 방법은 포탈과의 제휴이고, 운이 좋다면 신문에도 나오게 됩니다. 포탈들의 보도자료는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 법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야후!의 경우는 너무 많은 보도자료를 내서 신문에선 볼 순 없습니다만…)

하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포탈과의 제휴가 아무런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아이댄스의 경우는 많은 포탈과 제휴를 하고 있지만, 자사 웹사이트의 매출에 대비하면 형편없는 수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최고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다음과의 파트너십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때 부터 인지 다음 댄스는 다음도, 아이댄스도 신경쓰지 않게 되었고, 드디어 결별하게 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포탈과의 파트너십은 수익은 없지만 광고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진행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은 수치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는 환상일 뿐입니다. 포탈은 결코 파트너 업체를 위해서 돈을 쓰는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자사의 회원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해 주면서 마치 벤처의 영업을 무료로 돕고 있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게 됩니다.

물론 그런 포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랭키닷컴 상위 10위권 안의 회사들은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댄스와 다음의 결별을 보면서, 포탈과의 제휴는 결코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과거 버즈삼구의 제휴 데이터 분석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계약 때문에 공개할 순 없지만, 자사 사이트 방문객에 비해서 포탈의 서비스 방문객은 충성도 면에서 형편없으며, 매출에 기여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포탈은 유료서비스에 있어서 결코 좋은 선택이 될 수 없습니다. 회원이 2000만명이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서 포탈에서 결제를 해 본 분이 과연 몇분이나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동일한 서비스를 자사 사이트의 포탈에 동시에 개시되었을 때 방문객 수가 포탈쪽이 10배 이상이었지만, 매출은 1/30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50%의 수익은 포탈이 가져가게 됩니다. 광고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서비스를 포탈에서 없앨 경우 자사 사이트에 타격을 주게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즉, 제휴 전보다 일평균 방문자수는 더 적어지게 됩니다.

만약 이 글을 보는 분이 인터넷 비지니스를 기획하고 있다면 포탈과의 제휴는 염두에 두지 말라는 권고를 드립니다. 차라리 태터 컴패니처럼 독립 서비스로 진행하고, 포탈에게 지원을 받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 방식은 DCINSIDE도 비슷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회원과 도메인 모두를 포탈에 의지한다면 그 회사의 미래는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현재 가장 흥미를 끌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엠군, 디오데오, 판도라(+아우라) 같은 서비스들은 모두 포탈과 제휴를 해서 검색결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결정은 회사 입장에서 매우 치명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서비스 중 하나인 아이댄스의 결별을 우연히 알게 되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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