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라우져 검색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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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익스플로러 7(IE7)가 출시되고, 상단의 검색창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IE7은 파이어폭스에서 기본으로 지원하는 검색어 쿼리 창이 삽입되어 있고, 기본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이 지원되고 있는데, 이런 논의에 구글이 강력하게 대처하는 이면에는 다름아닌 돈문제가 걸려있다.

구글 전체 매출의 56% 정도가 자체 검색 광고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브라우져의 기본 검색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브 서치(Live Search)로 구성될 경우 직접적인 매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구글과 야후는 이런 이유로 파이어폭스 제작단체인 모질라에 기본 검색과 홈페이지 구성에 대한 스폰서 계약을 하고 있고, 이에 따라서, 구글은 작년 모질라에 3000만불을 지불했고, 같은 조건으로 오페라 브라우저와 제휴하고 있다.

익스플로러 7 한글판을 설치하고 재부팅을 하면 기본 검색엔진을 라이브 서치로 바꾸게 되는데, 구글 툴바는 이를 저지시키고 정말 바꿀 것인지 묻는 창을 띄운다.

구글과 MS의 기본 검색창 싸움

구글은 대체적으로 기본옵션을 이런 강력한 기능으로 구현하지는 않는다. 이 싸움은 마치 악성코드를 잡아준다는 프로그램들이 서로 없애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사실 이 문제는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 사이에서도 기본 브라우져 설정 문제가 발생했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기준에 따라 한국 버젼의 경우 구글을 확장 검색엔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판에서 구글을 확장 검색엔진에 포함하지 않았다

구글은 이에 대해 오래전부터 기본 검색엔진은 사용자의 선택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요구해왔지만, 정작 구글 자신도 파이어폭스에선 기본 검색엔진이 구글로 설정할 수 있게 계약되어 있다. 또한, 구글 메일(GMail)에서는 엑셀파일을 첨부시킬 경우 자사의 서비스인 구글 닥스로 자동 연결이 된다. 말하자면,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고를 따질만한 사안이 아닌 듯 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기능추가도 파이어폭스에 있는 기능과 매우 흡사하다고 했을때, 꼭 옮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와 구글의 에릭 슈미츠가 서로 헐뜯는 모습을 볼 기회도 조만간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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