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코리아, 구글 애드센스에 광고 집행
미국의 인터넷 3사로 일컬어지는 구글, 야후 그리고 MSN은 여러가지 서비스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전쟁을 방불케 하는 분야는 다름아닌 광고 부분이다.
이 부분의 선두는 단연 구글이지만, 야후와 MSN은 그와 유사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재 테스트 단계에 와있다. 구글 광고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야후는 구글과 완벽하게 같은 시스템을 구현하기 때문에 구글의 효과 분석을 위해서 애드센스에 광고를 집행한다.
그런데, 야후는 미국 본사와 한국에서 별도 노선을 걷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인기있는 서비스인 야후 그룹스나 엔써, 야후 360 등은 한국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데 반해 야후 클럽등도 미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 야후 코리아는 한국내 입지가 좁아지면서 미국 서비스가 한국에 먹혀들지 않는다고 결정했고, 이를 미국 본사와의 협상을 통해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별도의 서비스도 먹혀들지 않자 야후 코리아의 대표는 미국의 인기있는 웹2.0 서비스인 플리커를 한국내에서도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분위기를 보면 야후 코리아의 독자 서비스 개발은 미국 본사의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야후 코리아는 구글의 애드센스에 광고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야후의 새로운 광고 프로그램인 야후 퍼블리쉬 네트웍(YPN)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구글 애드센스에 광고를 삽입한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도 동일한 일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는 YPN의 한국 상륙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 인터넷 광고 시장은 오버추어가 구글에 비해 압도적이고, 오버추어는 야후의 자회사다. 이런 상황에서 야후의 새로운 광고 프로그램은 한국 시장에 매우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테스트 되고 있는 YPN 광고 프로그램이 한국에 상륙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야후의 입장에서는 본격적인 구글의 한국 지사가 생기기 이전에, 구글의 다양한 광고 포트폴리오에 대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국에 선보여야 하는 처지에 있고, 애드센스에 삽입된 구글 코리아의 광고는 조만간 현실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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