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구글의 데스크톱 버젼
구글 데스크톱은 구글 툴바와 함께 복잡한 버젼으로 사용자에게 많은 혼란을 주고 있다.
구글의 데이크톱 공식 블로그인 인사이드 구글 데스크톱(Inside Google Desktop)에서 데스크톱 5.0 베타의 론칭 소식을 알려왔다.
이런 혼란은 여러가지에서 비롯되는데, 가장 큰 문제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버젼이 전혀 나와있지 않다는 점이다.
도움말 페이지를 참고해도 버젼이 올라갈 때 마다 문서가 바뀌고 있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다. 이번의 베타 5 출시는 크게 검색결과가 향상되고 보안이 강화됐다. 그리고, 구글 가제트의 디자인이 다소 복잡해 졌다는 세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버젼을 4.5에서 5로 높일만한 일은 아니다.
구글 데스크톱의 현재 버젼을 보기 위해서는 구글 데스크톱 검색에서 하단 “정보”를 클릭하면 되는데, 한글 최신 버젼이라면 Google 데스크톱 5.0.0701.30540-ko-pb 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것만 보면 현재 사용하는 버젼이 5.0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틀렸다!
현재 최신 버젼의 공식적인 명칭은 다음과 같다.
English
Google Desktop 5 (beta - U.S. English only) - 5.1.0703.05398
Google Desktop for Enterprise 4.5 - 5.0.0702.07034Brazilian Portuguese, Bulgarian, Catalan, Chinese Simplified, Chinese Traditional, Croatian, Czech, Danish, Dutch, Finnish, French, German, Greek, Hungarian, Italian, Japanese (Beta), Korean, Norwegian, Polish, Romanian, Russian, Slovak, Slovenian, Spanish, Swedish, Turkish, U.K. English
Google Desktop 4.5 - 5.0.0702.07034
현재 구글 데스크톱 5는 영문판으로만 제공된다. 즉, 한글판 사용자라면 4.5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왜 정보엔 5.0이라고 나오는 것일까?
구글 데스크톱의 버젼이 혼란스러운 가장 큰 이유는 버젼과 빌드번호가 틀리다는 점이다. 버젼은 4.5인데 빌드번호가 5.0이다라는 사실은 XP 사용자가 윈도우즈 2000 테마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게 혼란스럽다.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빌드번호란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을 개선할 때마다 부여하는 일련번호. 반면 버젼이라고 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붙인 일련번호. 보통 이 둘은 정수부분은 통일하고 소숫점 자리를 변경해서 혼란을 주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명확한 브랜드를 위해서 숫자 대신 코드명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롱혼(비스타의 개발 코드명)과 비스타의 관계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구글은 데스크톱 이외에도 툴바, 피카사 등에 제대로 버젼을 알리지 않는다. 유일하게 알리는 것이라면 아마도 구글 어스일 것이다. 프로덕트팀에서는 아마도 브랜드를 명확히 알리기 위해 버젼 명을 쓰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구글의 작명 실력은 컴퓨팅 기술에 비한다면 너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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