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고의 인수가격을 갈아치운 더블클릭은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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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금액으로 인수한 더블클릭은 어떤 회사일까요?

더블클릭 로고

구글의 최고 인수가격을 기록했던 유튜브의 16억 5천만달러를 가볍게 제치고, 더블클릭이 무려 31억달러, 한화로 거의 3조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구글에 매입되었다. 인터넷 광고계의 풍운아 더블클릭이 어떤 회사인지 위키피디아를 참고로 알아보도록 하자.

더블클릭(DoubleClick)은 1995년 케빈오코너(Kevin O’Connor)와 드와이트 메리맨(Dwight Merriman)에 의해 인터넷 광고 회사로 출발했다. 이 회사의 주력 아이템은 웹사이트에 광고를 하려는 마케터들을 돕기 위한 여러가지 자료를 제공해주는 일이었고, 1997년에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DART라는 매체용 서비스를 제공하여, 웹 광고계를 선도하게 된다.

전세계 22개국에 지사를 내고, 종업원을 1500명까지 늘린 더블클릭이었지만, 벤처 거품이 꺼지고 135달러에 이르는 주식이 8.5달러로 폭락하면서 사모펀드회사인 헬만”프리드만(Hellman & Friedman)과 JMI에 2005년 4월에 매각되었다. 이후 MS가 더블클릭 인수에 관심을 갖으면서 더블클릭의 몸값은 폭등하게 되고, 더블클릭구글은 2007년 4월, 공식적으로 더블클릭 인수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애드센스 블로그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이번 인수가 고객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순진한 사람이 있을지 의문스럽다.

우선, 구글과 더블클릭의 광고 시스템은 접근 방식부터 다르다. 더블클릭은 사람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말하자면, 더 많은 자료를 정확하게 제공해서, 바람직한 광고를 “사람”이 집행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구글의 광고는 모든 것이 자동화 되어 있고, 사람이 할 일이라고는, 검색어를 선택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구글과 더블클릭이 다른 두번째 차이점은 서비스 이용 고객이 다르다는 점이다. 구글은 검색과 문맥광고를 주로 취급하고 있지만, 더블클릭은 이미지 중심의 디스플래이 광고(보통 배너라 불리우는)를 다룬다. 그리고, 디스플래이 광고는 일반적으로 키워드 문맥광고에 비해서 큰 회사들이 선호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광고 효과가 키워드 문맥광고 쪽이 터무니 없을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효과 보다는 이미지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대기업이 주대상이 된다.

따라서, 이번 인수는 구글 광고가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고객을 만나게 되는 첫단추가 될 것이며, 소비자를 다루는 기술이 거의 없는 구글에 첫번째 시험 관문이 될 것이다. 더블클릭이 추구했던 광고 시장에 더이상 자동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연, 기업의 입맛에 좌우되는 맞춤형 브랜드 광고를 구글이 제공해 줄 수 있을까?

한편, 엄청난 돈을 기업인수에 투입하는 구글 마져도, 야후의 브로드캐스팅닷컴의 인수금액인 57억달러를 깨지 못하고 있다. 이 금액만 보더라도, 과거 야후가 얼마나 대단한 기업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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