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기어스(Google Gears), 구글의 새로운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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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미국 시간으로 6월 1일 구글 개발자 데이에서 구글 기어스(Google Gears)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구글 기어스 로고

구글 기어스는 지금까지 나왔던 구글의 서비스들과 몇가지 면에서 다르다. 정확히 말하자면, 구글 기어스는 구글의 이름을 빌리고 있긴 하지만, 오픈소스로 기획된 개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컨셉의 프로그램은 구글 기어스 이전에도 있었다.

구글 기어스는 간단히 말하면, 인터넷 라인이 끊겼을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한 설치형 프로그램이다. 이런 형태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구글 기어스가 제공하는 기능은 데이터베이스(SQLite)와 멀티쓰레드 처리를 위한 자바스크립트의 추가 API, 그리고 오프라인일 때 주소를 입력했을 경우 가로챌 수 있는 후킹 기능이 포함된 로컬서버.

다시 강조하자면, 구글 기어스는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서 데이터베이스 저장소를 다룰 수 있고, 웹 캐시와 멀티 쓰레드를 가능케 해주는 오픈소스 브라우저 플러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구글 기어스는 오프라인에서 브라우져를 다룰 수 있는 최초의 도구는 아니다. 이미 어도비의 아폴로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Net), 도조 오프라인 툴킷, 데스크톱 서버인 짐브라(Zimbra), 에텔로스(Etelos) 등이 이와 비슷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과 구글 기어스의 차이는 무엇일까?

구글 기어스의 라이센스는 오픈소스 중에서 가장 유연하다고 알려진 BSD(Berkeley Software Distribution)를 따른다. BSD는 일반적인 오픈소스 라이센스 중에서 가장 제약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BSD가 미국 정부의 재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BSD는 소스를 수정해도 배포의무가 없으며, 상업적인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저작권을 표시해야 하고 무보증의 표시만 하면 된다.

구글은 자사의 프리젠테이션 자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 어도비의 플래쉬와 아폴로를 경쟁상대로 지목하고 있다. 그리고, 구글 개발자 데이에서는 랜선을 뽑은 상태에서 구글 리더를 작동시키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현재 구글 기어스가 적용된 구글 서비스는 구글 리더 뿐이고, 팔글에서 사용해 본 결과로는 사용이 불편하긴 하지만, 장시간 통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는 자료를 모두 다운받아서 읽을 때 유용했다.

구글 소프트웨어 프로덕트 디렉터, 선달 피차이

구글에서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프로덕트 디렉터로 있는 선달 피차이(Sundar Pichai)는 팔글과의 인터뷰에서, 구글 기어스는 BSD 라이센스를 따르고 있으므로, 누구나 기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오픈 기어스나 슈퍼 기어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고, 소스의 수정이나 새로운 버젼의 배포를 환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구글이 오픈소스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구글 기어스로 조금이나마 오픈소스에 기여를 하고 싶다는 바램도 피력했다.

구글은 구글 기어스로 파이어폭스나 오페라, 어도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그 이유는 구글 기어스가 설치된 상태에서 브라우져를 배포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구글이 기어스를 정말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구글 닥스(Google Docs)로 알려진 구글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기업용 유료 서비스(Google Apps)로도 제공되고,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가 특별히 챙기고 있는 구글의 주력 서비스다.

한편, 구글은 지메일에도 구글 기어스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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