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 vs 야후 파나마의 한국 격돌
구글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비니지스 모델은 무엇일까? 구글 애드워즈와 애드센스 이상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구글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타도 구글을 외치며 막대한 자원을 소비한 프로젝트가 바로 코드명 파나마로, 야후에서 개발하고 있는 광고 프로그램이다.
파나마의 개발 배경은 구글이 온라인 광고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했기 때문이지만, 야후의 내부 시스템 문제도 한 몫 했다. 야후는 오버추어를 인수하면서 광고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진행했는데, 야후 내부 광고와 오버추어 광고가 별도로 존재한다.
두개의 광고 시스템에 접속해야 하는 불편함은 논외로 하더라도, 오버추어의 관리자 프로그램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느리다. 오버추어에 접속해 본 광고주라면 구글 애드워즈에 접속했을 때 왜 이렇게 간단한지 이해를 못할 수도 있다. 구글 애드워즈는 상당히 직관적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애드워즈 API를 사용하는 세일즈포스의 솔루션 등을 이용해서 더욱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장기간 방치되어 온 야후의 광고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경할 야심작 파나마가 한국에선 오버추어에 의해 도입될 몇가지 증거가 포착되었다.
오버추어는 금일 메일링을 통해 약관이 변경되었고, 2월 14일부터 적용된다고 알려왔다.
- 사용
… 또한, 오버추어는 귀하의 리스팅이 특정 위치나 순위에 노출되는 것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접속
… 오버추어는 프로그램을 개선하기 위해, 빈번하게 트래픽 테스트를 실시하고 귀하는 이런 테스트 기간 동안 제공된 서비스(해당되는 제안신청서 또는 귀하의 온라인 계정에서 정해진 대로)에 대해 모든 요금을 지불할 것을 동의합니다.
오버추어는 웹사이트 혹은 귀하의 광고가 게재될 페이지를 개조, 변경, 재디자인을 할 수 있습니다.
오버추어는 구글 광고와는 달리 경쟁입찰로 인해 원하는 키워드 결과에 확정적인 위치 노출이 가능했다. 즉,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면 세번째에 정확히 위치된다. 하지만, 변경된 약관에 따르면, 오버추어는 노출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것은 야후 파나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야후는 구글 애드센스가 한국에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를 테스트 한 적이 있고, 인터넷 광고업계의 소문으로는 올해 안으로 파나마가 한국에 상륙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만약, 야후 파나마의 한국 상륙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파급이 가장 큰 부분이 바로 YPN, 즉 야후 퍼블리숴 네트웍이라는 광고 상품이다. 이 상품은 구글 애드센스와 모든 면에서 대결구도를 갖는다. YPN에 가입하면 특수한 코드를 이용해서 자신의 웹사이트에 야후 광고를 심을 수 있고, CPC 형태의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한다.
미국에서는 구글보다 효과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는 야후의 YPN은 한국에서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야후와 오버추어는 구글이 거래하고 있는 광고주보다 무려 10배 이상의 광고풀을 다루고 있고, 문맥광고는 광고주가 많을 수록 효과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미국에서 야후가 구글에 밀리는 이유 중 하나가 광고주의 부족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한국의 온라인 시장에서 세계 인터넷 1,2위를 다투는 최강자끼리 부딛히는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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