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vs 구글 플래이
애플이 2008년 7월 10일에 론칭한 앱스토어(App Store)는 개인이 빠르고 편리하게 외국에 제품을 파는 방법을 제공했다.
다시 말해서 앱스토어가 지원하는 국가들 사이에는 야한 콘텐츠나 마약, 저작권 등과 같은 몇가지 법적 규제를 받는 영역을 제외한 모든 디지털 콘텐트를 사고 팔 수 있다는 의미다. 어떤 무역 장벽도 존재하지 않는다. WTO도 FTA도 필요 없다.
따라서, 앱스토어는 시장이 작거나 국민 소득이 낮은 국민들에게는 시장이 크거나 소득이 높은 국가에 제품을 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타국 간 앱스토어 무역 불균형이 심해진다면 이런 기회조차 없어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인터넷에 있어서 글로벌 스텐다드를 만드는 미국의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가까운 시기에는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내용을 염두에 두고, 대표적인 스토어인 앱스토어와 구글 플래이가 어떤 과정으로 개발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지, 그리고 개발자에게는 어떤 일을 해 주는지에 대해서 몇 개의 글을 통해 알아 볼 것이다.
앱스토어에 앱을 배포하는 과정
애플은 앱을 제작하고 앱스토어에 업로드 하는 과정 전체를 통합 개발 도구(IDE)인 Xcode에 통합시켰으며, Xcode는 공식적으로 맥에서만 실행할 수 있다. 전체적인 진행 과정은 아래와 같다.
-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 등록 - 애플 개발자 홈페이지에서 유료로 등록.
- 개발 & 테스트 - Xcode 시뮬레이터로 개발하며, 프로사이닝, 인증서 등록 등의 절차를 통해 개발용 단말에 올려볼 수 있다.
- 앱 설명 등의 메타데이터 등록 - itunes connect에서 등록하며, 인앱결제 상품 등도 등록된다.
- 앱스토어에 올림 - Xcode의 Archive에서 올릴 수 있으며, 승인이 날 경우 자동으로 앱스토어에 등록된다.(옵션)
- 앱스토어 노출 혹은 거절 - 거절될 경우 수정 후 앱스토어에 다시 배포하게 된다.
앱스토어 처음 등록할 때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다름 아닌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절차인데, 국내 사업자 등록증 정보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D-U-N-S® 번호라는 국제 사업자 등록 같은 절차를 통해야 하며, 등록 기간은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 소요된다.
그 다음으로 부담스러운 절차는 역시 앱스토어 등록일 것이다. 무료일 경우 일주일 안에 처리가 되며, 유료일 경우 길게는 이주일도 걸릴 수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다음 편에서 더 자세히 다룰 것이다.
구글 플래이에 앱을 배포하는 과정
구글 플래이에 앱을 올리는 과정은 앱스토어에 비해 상당히 간단하지만, 앱스토어에서 처럼 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절차가 빠지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좋다라고 할 수는 없다.
진행 과정을 보자.
- 구글 개발자 계약 수락 - 구글 계정과 결제가 필요.
- 개발 & 테스트 - 이클립스 기반의 ADT라는 IDE를 제공하며, 시뮬레이터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느려 폰에 올려서 개발.
- 앱 설명 등 메타데이터 등록 - 개발자 콘솔에서 등록하며, 개발 된 앱을 직접 업로드 한다.
- 앱 배포 - 앱의 상태를 바꾸면 한 두시간 안에 구글 플래이에 노출된다.
애플의 경우 앱의 승인 절차가 수작업으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거부될 가능성이 구글 플래이 보다 현저히 높다. 따라서, 초기에는 형편없는 품질의 앱이 구글 플래이에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구글의 자동화 툴들도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그다지 많은 차이가 나진 않는다.
오히려 최근에는 업데이트 시간이 짦기 때문에 첫번째 개발 환경으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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