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마케팅의 ROI
ROI는 광고비 지출로 얻은 이득을 말합니다. 보통 광고 대행사에서 광고주에게 제안서를 보낼 때 꼭 나오는 통계 지표가 됩니다.
한국의 양대 제휴마케팅 업체 중 한 곳인 ILikeClick의 정보가이드에 나오는 ROI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ILikeClick은 정보가이드에 2004년 5월 한달간 여러 매체에 광고를 진행한 업체의 통계를 공개했습니다. 이 자료는 제 데이터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믿을만 하다고 보여집니다.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 바로 클릭 단가입니다.
클릭 단가
포털 광고는 609원, 오버추어는 473원, 제휴마케팅은 21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설명은 광고주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맞습니다. 제휴마케팅은 타 광고보다 광고주 입장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하지만, 거꾸로 말한다면 매체사(광고를 올리는 웹사이트)에게는 현 광고 중 가장 불리합니다. 당연한 것이 광고주에게 유리하면 매체사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 건 당연합니다. 광고 단가가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광고의 CTR은 0.2% 즉 1000번 보여졌을 경우 2번 클릭이 일어납니다. 즉, CPM(1000번 노출당 가격)은 제휴마케팅의 경우 41원이 됩니다.
현재 테스트 하고 있는 웹사이트의 경우 일 평균 페이지뷰는 4000회, 하루 기대 수익을 생각해 보면 164원, 한달(30일)로 계산하면 4920원이 됩니다.
제휴마케팅 기업들의 영업 스타일
제휴마케팅은 갈 곳 없는 매체를 모집해서 광고주에게 광고비가 싸다(ROI가 높다)라는 식으로 영업을 합니다. 제휴마케팅 웹사이트를 가보더라도 광고주를 위한 자료는 멋지게 포장되어 있지만, 매체사들을 위한 자료는 거의 나와있지 않습니다. 물론 수익이 광고주부터 나오긴 하지만, 매체사들의 이익을 보장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ILikeClick에서 자랑하는 CPM 41원이라는 수익은 매체사가 100% 전부 가져간다고 해도 전혀 메리트가 없습니다. 보통 제휴사가 20%의 수익을 가져간다고 하고 부가가치세를 제한다라고 하면 매체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개인을 경우 CPM 28.7원이 됩니다. 이 글을 보는 분이 블로거라면 하루 1000번의 페이지뷰의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하면 좋은 자리에 광고를 넣었을 경우 하루 28.7원의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왜 제휴마케팅을 해야 하는가?
이 글을 보는 분이 광고주라면 제휴마케팅은 당연히 해야 합니다. 제휴마케팅을 이용하면 최저의 가격으로 원하는 웹사이트에 이미지 광고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안좋은 자리에 있다고 해도 어떤 엑션(매출 혹은 회원가입)이 일어났을 때만 광고비를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체사의 경우는 “이보다 더 안좋을 순 없다”가 되기 때문에 다른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제휴마케팅의 첫페이지에 보통 대표적인 매체가 나옵니다. 그런 매체들은 꽤 인지도가 있는 곳으로 다나와, 소리바다, 넷포인트 등이 있습니다. 잘 보면 이 매체사들은 일반적인 광고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리워드라는 제휴마케팅에만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리워드란 무엇?
리워드란 광고물을 클릭하거나 회원 가입을 한 사람에게 어떤 혜택이 부여되는 광고 방식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카드 가입 권유 배너를 클릭하고 카드를 발급받으면 그 회원에게 포인트를 지급한다던가 하는 방식입니다. 소리바다, 씨네웰 등은 예전부터 이런 방식으로 자사 회원에게 무료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리워드 광고는 제휴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매체사가 회원제여야 한다는 점과 이미지가 너무 상업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등의 문제는 있습니다. 하지만, 꼭 안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광고주는 이런 식으로라도 개인 정보를 얻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영업 콜센터 100명을 운영하고 있는 어떤 기업은 영업 할 소스가 있어야 합니다. 무턱대고 전화번호부를 뒤져서 전화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 제휴마케팅을 이용하면 원하는 가격으로 영업 소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양질이던 아니던간에 콜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소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질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제휴마케팅에 아쉬운 점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는 광고주와 매체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한쪽에 이득이 치우친다고 하면 그 솔루션은 이용될 여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다른 대안이 나타난다면 순식간에 옮겨갈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광고주 타켓인 영업을 매체사도 이득이 되는 쪽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ROI를 따져보면 현재의 광고비보다 5배를 올려도 기존 광고와 경쟁력이 있습니다. 매체들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고, ROI의 통계를 정확히 계산해서 생산적인 요율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계속 광고주를 위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광고주는 늘겠지만 매체사들은 떨어져 나갈 것이며, 매체를 구하지 못해 수익이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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