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추어, 파나마 시스템 한국에 적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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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추어 코리아(유)는 8월 30일자로 전체 공지메일에 새로운 시스템이 국내에 적용됐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새로운 광고 시스템은 미국 야후 본사에서 비욘드 구글(Beyond Google)을 외치면서 나온 파나마 시스템에 적용된 알고리듬이다. 오버추어는 국내에서 디스플래이 배너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잡한 알고리듬을 광고주 혹은 광고대행사에 지속적으로 교육을 시켜왔는데, 이번의 개편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하리라 예상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순위 모델이 변경되었다는데 있다. 오버추어의 전통적인 방식은 다른 통계보다 입찰 단가를 우선해서 적용하기 때문에, 특정 키워드에 대한 입찰가를 높이면 순위를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서, 광고주는 원하는 순위를 입찰 단가를 제시함으로서 원하는 곳으로 위치시킬 수 있었지만, 변경된 알고리듬에 따르면 이런 방식은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파나마가 한국 오버추어에 적용되었다

구글의 애드워즈는 이미 초창기 때부터 품질 평가 점수(QC)를 적용해서, 입찰가를 높이더라도 상위 순위를 보장해주지 않는 방식을 취해왔다. 오버추어의 순위 알고리듬 변화는 구글의 방식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오버추어 방식은 몇가지의 치명적인 문제점을 동반한다. 우선, 경쟁사의 악의적인 클릭에 대해서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오버추어는 무효클릭을 광고비에서 제외한다고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광고주는 이를 믿지 않고 있다. 이 부분은 정서적인 문제점 이외에도 전환률이 구글 광고보다 오버추어가 낮기 때문에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두번째 문제점은, 오버추어 광고가 클릭이 발생했을 때 과금이 되는 CPC이기 때문에, 광고주가 아무리 단가를 높게 책정해도 클릭이 일어나지 않으면 수익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위 다섯개의 광고를 보여주는 오버추어 광고를 예로 들자면, 1번 광고가 1000원이라 할지라도 클릭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6번 광고가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오버추어는 구글이 채택하고 있는 품질 점수를 약간만 수정을 가해서 비슷한 알고리듬으로 바꾸어 버렸다. 이제 광고주는 원하는 위치에 자신의 광고를 올릴 수 없게 되었고, 이에 대한 영업 실무자들의 어려움은 이미 여러차례 언급된 바 있다.

하지만, 광고비 대비 수익률(ROI, 보통 투자대비수익률이라 함)은 기존 방법보다 높아진다는 것은 미국 시장에서 증명된 바 있고, 장기적으로 국내 광고주에게도 이득으로 작용할 것 같다.

단지, 상대적으로 간단했던 예전 방식을 광고주에게 교육시키는데에도 상당한 자원을 투입했던 오버추어는 그 이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비슷한 알고리듬을 사용하는 오버추어와 구글 애드워즈 사이에 어떤 프로그램이 광고 효과가 높은가라는데 모아질 것이다. 팔글에서 진행하는 광고는 구글 애드워즈의 전환률이 오버추어에 비해 3배 이상 높게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이 말은 같은 광고비를 지출한다면 원하는 엑션(회원가입 혹은 구매)이 3배가 차이난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편, 오버추어의 이번 개편과 더불어 홈페이지 운영자의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품인 YPN(Yahoo Publisher Network-애드센스의 야후버젼)은 8월 국내 론칭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아직까지 언제 국내에 선보인다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태. 다만, 최근 야후코리아에서 기획하고 있는 블로그뉴스(가칭)를 서포트하는 광고로 구글 애드센스 대신 야후의 YPN을 선보인다는 것은 확정적인 것 같다.

오버추어는 2006년 공식적으로 국내 키워드 시장이 약 5000억원이라고 발표했으며, 연평균 성장률(31%)을 생각한다면, 올해 키워드 광고 시장은 적게는 6000억 많게는 7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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