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닥스(D-S), 공식 블로그 오픈
구글 닥스(Google Docs & Spreadsheets)의 공식 블로그가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구글 닥스에 스프레드시트 마이그레이션도 마감되었고, 이로서 구글 베타 서비스로서의 작업들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구글의 서비스는 처음 만들어지면 웹사이트 외에 공지내용을 알리는 블로그, 토론을 위한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데, 구글 닥스도 이 두개의 세팅이 완료되었습니다.
구글의 웹 베이스 워드프로세서인 라이틀리(Writely)가 구글 닥스로 변환되어, 라이틀리 블로그는 구글 공식 블로그 중 최초로 없어질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라이틀리 블로그는 덧글이 허용되어 있어서 나름대로의 재미도 있었는데, 새로 생긴 닥스 블로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템플릿을 적용했고, 덧글도 허용되지 않아서 심심하게 됐네요.
서비스가 제자리를 찾아갔기도 해서 정리하는 기분으로 몇개의 테마를 살펴보겠습니다.
구글의 서비스 이름, 99% 센스 부족
처음 이 서비스가 나올 당시에 알려진 이름은 팔글에서 사용하는 구글 닥스(Google Docs)였습니다. 이 이름은 서비스의 URL인 docs.google.com에서 따온 것인데, 느닷없이 구글은 구글 닥스 엔 스프레드시트(Google Docs & Spreadsheets)라는 한글로는 따라하기도 힘든 이름을 서비스명으로 붙여버렸습니다.
공식 블로그의 URL이 google-d-s.blogspot.com입니다. 도대체 한글 공식 서비스 명칭은 어떻게 정해지게 될까요? 한글화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차라리 지피스(Gffice)가 좋지 않을까요?
이런 말하기도 힘든 구글 서비스는 이외에도 구글 개인화된 홈페이지(Google Personalized Homepage)와 당신의 도메인을 위한 구글 앱스(Google Apps for Your Domain), 구글 페이지 크리에이터(Google Page Creator)가 있습니다.
구글 앱스와 왜 분리하나?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구글 앱스에 추가될 0순위 서비스였습니다. 구글 앱스는 구글 메일(GMail), 구글 토크(메신져), 구글 캘린더, 구글 페이지 크리에이터 이 네개의 서비스가 하나로 묶여져 스몰비지니스 패키지로 공급되는 것이고, 이 서비스가 나올 당시 MS Office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구글 앱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구글 닥스가 출현한 것입니다. 구글이 이 둘을 왜 나누었는지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다만, 구글 닥스는 오피스 2.0 행사에 맞춰서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음모론을 생각해 볼 수 있을 뿐입니다.
구글 닥스의 미래
구글의 웹기반 오피스군에서 현재 없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프리젠테이션 툴입니다. MS는 파워포인트라는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 구글은 그런 서비스를 전혀 시연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구글의 다음 인수는 한컴의 씽크프리(ThinkFree)나 조호 가상 오피스(Zoho Virtual Office)가 될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드센스 적용에 대한 논의가 아직까지 전혀 없는 것으로 본다면 당분간은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AJAX의 특성상 양이 많은 문서를 처리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업 용도로는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구글닥스에서 A4지 10장 분량의 글을 붙여넣기 할 경우 속도가 매우 느려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동저장기능 때문인데, 그 기능은 포기할 수 없으므로 JVM을 사용하던지, 아니면 오프라인에서도 사용 가능한 호환형 오피스를 개발하던지 해야 하는데, 그런 일은 구글이 하리라 기대하긴 힘든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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